
죽음에 대해
ㅡ 다섯 번
하나
왼쪽 머리
연기가 자욱한 쏙독새가 울다
두통은 파도보다 높았다
가지가 휘어지게 눈이 내린 삼각지대에
쉰아홉 개의 언덕을 넘고 넘어졌어
하루 3회 정맥주사
새해 아침에는 병실에서 떡국을 먹었다.
의사가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나는 스파이처럼 병실을 들락날락했다.
수술 중 죽으면
눈물 흘리는 분들 많으시죠?
날 미워하던 사람도
날 미워할래?
나는 매일 아침 울었다
2
어느 날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중 예쁜 간호사가 정맥주사기를 갈아주었다.
따뜻한 손으로 내 팔뚝을 만져보자
바지에 뿌리가 갑자기!
슬펐고 설렜어
거듭난 사람이 된 듯
깨끗하게 면도하다
나는 새로운 환자 스크럽을 요청했습니다.
-바다를 주세요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어리석었어
– 호수
바지라고 해도 바다가 되었다.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신경
즉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환자의 바지
푸른 바다로 변신
아아 파도에 휩쓸려
갸울은 생명이었다
―시집 『장갑』 중에서(문학사상사, 2002)
출처: 신문(http://www.news-paper.co.kr)

장갑
ㅡ 다섯 번
여름에는 견갑골에서 뽑은 솜에서
모든 목화 꽃이 피면
나는 몰래 단 솜을 따서 먹었다
나는 항상 엄마에게 혼났다.
그때 누나가 눈을 떴다.
– 겨울에 손 얼려도 괜찮나요?
쌀쌀한 가을이 다가오면
균열이 터지고 면봉이 열립니다.
솜털 한 뭉치를 골라 씨에 넣으면
흰 솜털 소복소복
튕기면 피어나는 솜으로
누에 고치를 만들고 물레에 실을 돌리십시오.
회전하는 스핀들을 만져보십시오.
나는 항상 엄마에게 혼났다.
그때 누나가 눈을 떴다.
–손을 다쳐서 자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까치 설날 아침 잣이 떨어지면
재미있는 눈사람 만들기
새해 전야를 흠뻑 적시고 눈싸움을 즐겨보세요
동지들은 차가운 손을 불어
손이 차갑지도 않고
언니가 짠 장갑을 끼고
어머니의 꾸지람과 누나의 반짝이는 눈
여전히 하얀 솜뭉치로 피어나
물레도 이렇게 돌고
시:장갑 (문학사상사. 2002.10)
https://m.khan.co.kr/culture/scholarship-heritage/article/202302151730001#c2b
오탁번 시인 별세…’정지용 서재’·’봄문학대전 3관왕’으로 널리 알려지다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 시인 오탁번이 14일 밤 9시 별세했다. 80세. 가다…
m.khan.co.kr
1966년 동화 철과 아버지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1967년 중앙일보에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라는 시가 발표되었고, 1969년 대한일보 신년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었다.
1971년 2월에 발표된 그의 석사 논문은 “지용의 시 연구: 그의 환경과 특성을 중심으로”였다.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박정희 정권 하에서 탈북 작가에 대한 연구는 금기였기 때문이다. 정지용, 백석 등 월북 작가들의 책은 금지되었다가 1988년 폐지되었다.
https://blog.naver.com/nsunday/221827484741
오탁번에 대한 시집 35편 (결혼보냄. 버스 정류장, 마늘밭, 봄날, 바로 밖)
오탁번 시집 35편(결혼에 보내다. 버스 정류장, 마늘밭, 봄날, 바로 밖)
blog.naver.com
폭설
ㅡ 잘못된 움직임
세 번의 겨울에도 보통 눈이 내리지 않습니다.
남도 끝 외딴 마을에서
겨울에 폭설이 내렸다.
서장은 서둘러 마이크를 잡았다.
– 지역 주민 여러분! 삽을 들고 홀 앞에 모여라!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어젯밤에 또 눈이 내렸어
온실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놀란 사장은 급히 마이크를 잡았다.
어제 온 눈은 존나 싸고 싸다!
하루 종일 눈을 씻었다
완전히 지친 주민들
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색 장지문
등 뒤에 있는 여자의 실루엣이 비춰졌다.
다음 날 아침 머리가 깨어난다.
나는 밖을 내다보았고 이런!
우체통과 이름표만 선명하게 보이는
온 하늘과 땅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신이 행성만한 떡을 쓰러뜨린듯
헛간의 지붕도 무너졌다.
좆까 심장 끈기 최고 이장
목 위쪽에 있는 물웅덩이 버리기
나는 우주에서 길 잃은 아이가 된 것처럼 울었다.
– 지역 주민 여러분! 우와. 유령의 노래를 부를게!
.
(시 / 봄 2006)